신동빈 롯데 회장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들의 지원을 위해 직접 나섰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해 30개 스타트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지원 방안 을 논의했다.
내년 1월 공식 출범을 앞둔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신 회장이 내놓은 사재 10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조성될 청년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투자법인이다. 이번 간담회는 “스타트업들과 직접 소통하며 효과적인 지원 방법을 함께 모색하라”는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투자 담당 임원, 벤처 캐피털 관계자, 30개 스타트업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조·유통, 서비스, 사회적 기업,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사업 내용과 비전 등을 신 회장에게 소개했다.
신 회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 설치된 업체별 전시관을 직접 돌아보며 각 업체들의 사업 내용을 살폈다. 그는 “젊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능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미래 자산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적극 지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생각은 롯데그룹의 채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규 채용 인력을 지난 2010년 9,800명을 뽑았으나 올해 1만5,8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 인력으로 선발하고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해 온 학력 제한 완화 정책과 함께 열린 채용 원칙을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능력 중심 채용’을 원칙으로 입사지원서에서 사진이나 수상경력, 기타활동(어학연수 등) 같은 직무능력에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
롯데의 청년 고용 확대는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청년 20만 플러스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등 경남권 지역 연고의 20개 계열사 및 우수협력사 6개사가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롯데푸드와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코리아세븐일레븐 등 4개 계열사 임원진들이 나와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이 과도한 자격조건(스펙)에 신경쓰면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는 앞으로 역량과 도전 정신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능력 중심의 채용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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